나의 이야기

내가 좋아하는 한시-매화

널사랑 2013. 2. 17. 15:43

 

 

 

  

   梅花  王安

 

     墙角数枝梅, 凌寒独自开.

     遥知不是雪, 为有暗香来.

      

      담 모퉁이 몇가지 매화가,

     겨울을 이기고 홀로 피었구나.

     아련히 눈이 아닌 듯한데,

     은은한 매화향이 바람에 실려오는구나.

 

 

중국 북송시대의 정치가이자 시인, 문필가인 왕 안석(王安石, 1021~1086)의 매화(梅花) 이다.  담 모서리의 매화 나무 가지엔 아직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.  그 눈 덮인 가지에서 하얀 매화가  어느새 빼꼼히 피어나 있다.  이른 봄 바람을 타고 매화 향기가 은은히 코를 스쳐가니 눈인줄 말 알았던 매화 꽃망물이 매화인줄 알게 되었다.

 

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, 세월의 속도가 느껴진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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